생활의 지혜

겨울옷 세탁법

gaga 2008. 12. 19. 16:07

▲도전1. 겨울 옷·용품 소재별 세탁법

이맘 때면 겨울옷 세탁비가 은근히 부담스러워진다. 드라이클리닝 말고 집에서 세탁하면 안될까. 울·실크·니트 등 고급의류 전용세제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소재별 세탁법에 도전해보자. 의외로 쉽다.

#울

세탁기에 무작정 넣고 돌리면 줄어들 위험이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에서 울 전용 샴푸로 손빨래를 한다. 손 세탁할 시간이 없다면 니트를 돌돌 말아 안 신는 스타킹에 넣고 양쪽을 묶은 뒤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세탁시 마찰을 줄일 수 있어 니트의 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세탁하는 동안 모양이 변형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말릴 때는 평평하게 펼쳐서 말리고, 말린 옷은 스팀 다리미로 가볍게 다림질하면서 형태를 잡아준다.

#솜 또는 오리털 패딩

패딩 소재는 세탁보다 세탁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울 샴푸 등 자극이 적은 세제로 손 세탁을 하거나 빨래 망에 넣고 세탁기에서 빨아도 괜찮지만 물 세탁 후에는 말리면서 털어주고 말린 후 막대나 브러시 등으로 두들겨주어야 뭉친 솜이나 털이 되살아나면서 옷의 형태가 바로 잡힌다.

#무스탕·스웨이드

무스탕은 얼룩이 졌을 때 고무 지우개나 우유를 묻힌 거즈로 닦아낸다. 먼지가 잘 달라붙는 스웨이드 소재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낸다.

#가죽

옷을 입은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털어 내고 가죽전용 크림을 바른다. 가죽이 많이 낡았다면 마른 헝겊에 크림을 묻혀 문질러주면 광택이 살아난다. 유통 기한이 지난 얼굴 크림을 사용하면 일석이조다. 바나나 껍질도 추천할 만하다. 바나나 껍질 안쪽의 미끄러운 부분을 핸드백, 구두, 재킷 등의 가죽에 대고 문지른 후 마른 헝겊으로 한번 더 닦는다. 더러움이 제거될 뿐 아니라 낡은 가죽도 새 것같이 윤기가 난다.

#구두

스웨이드 소재의 구두는 오물이 묻기 쉽고 한번 오물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으며 일반 가죽보다 부드러워 손상되기 쉽다. 중간 정도의 빳빳한 모를 가진 깨끗한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낸 후 스웨이드 지우개로 오염된 부분을 지운다. 가죽 구두를 오래 신고 싶다면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먼지를 닦아내고 가죽 클리너와 구두약으로 닦는다.


 

▲도전2. 겨울 옷·용품 소재별 보관법

세탁한 옷을 잘못 보관해서 형태가 망가져 다음해 못입게 된다면 낭패다. 또 계절이 바뀌어 옷을 꺼냈을 때 주름이 잡혀 바로 입지 못하고 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옷은 소재, 짜임에 따라 보관법이 따로 있다. 한번 정리할 때 제대로 하면 꺼낸 뒤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몇가지 원칙을 찾아보자.

#코트

드라이클리닝 후 옷걸이에 걸어 옷감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천연 소재의 커버를 씌워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옷 장 속에 두더라도 마찰과 먼지로 인한 더러움이 묻기 때문이다.

#스커트

H나 A라인 스커트와 주름 스커트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형태를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 벨벳이나 부드러운 가죽 소재 스커트는 두꺼운 천을 집게와 스커트 사이에 끼우면 옷걸이의 집게 자국을 방지할 수 있다.

#니트 스웨터

옷걸이에 걸거나 반듯하게 접어서 보관하면 형태가 변하거나 구김이 가므로 느슨하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박스나 서랍에 보관할 때는 방충제를 함께 넣어 좀이 슬지 않게 한다.

#부츠

가죽 부츠는 깨끗하게 닦아서 그늘에서 속까지 말린 다음 보관해야 한다. 겨우내 밴 땀을 그대로 두면 가죽을 손상시키거나 악취를 만들어낸다. 살균 기능이 있는 숯을 주머니에 담아 부츠 속에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형태가 변하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도 부츠를 벗어놓을 때 부츠 속에 신문지를 말아넣어 형태를 고정시켜 두면 좋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구겨서 발끝까지 채워 넣고 다리 부분의 홈통에 신문지를 원통형으로 넣은 다음 천이나 비닐 주머니에 넣어 벽장에 매달아 보관한다.